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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출전 정지 위기' 포그바, 도핑 관련 재판 연기
작성 : 2023년 12월 21일(목) 17:41

폴 포그바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4년 출전 정지 위기에 빠진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재판을 연기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각) "포그바의 변호인팀이 포그바의 반도핑 재판에 대해 변호를 준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며 재판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포그바는 오디네세와의 홈 개막전이 끝난 뒤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테스토스테론을 처방 받는다면 근육의 회복력과 지구력이 올라간다. 이에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는 이를 금지 약물로 지정하고 사용 여부를 두고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도핑 테스트를 진행할 때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하는데 포그바는 A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포그바 측에서 검사를 요청했던 B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포그바 측은 A샘플에서 양성 반응 후 결백함을 주장했으나 B샘플에서도 양성을 보이며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에 따라 4년간의 출전 정지 위기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1993년생으로 30세의 포그바는 4년 후 복귀한다면 30대 중반으로 사실상 강제로 은퇴할 위기에 처해있다.

슈퍼스타 선수의 가파른 추락이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2011년 맨유에서 프로 데뷔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자주 받지 못하며 2012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포그바는 날아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안드레아 피를로, 아르투르 비달,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함께 유럽 무대를 누볐다.

4년 동안 팀에서 활약하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수많은 빅클럽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냈고, 계속해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2016년 친정팀 맨유가 포그바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당시 맨유는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 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햇고,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도 이어지며 논란을 낳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반짝이는 듯했지만 잠깐 뿐이었다.

이후 2022년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었던 유벤투스로 복귀하며 재기를 노렸다.

다만, 유벤투스에서도 연속되는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 시즌 복귀하며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모습이었지만 도핑 논란으로 현재는 자격이 일시 정지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포그바 측은 혐의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고의 스포츠 변호사진을 고용했고, 재판 마감일인 2024년 1우러 18일을 앞두고 더 많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며 호소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포그바 변호단 측의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재판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추후 공지가 있을 것이다"며 "포그바는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것에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나 실수로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만약 포그바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최대 4년 징계보다는 비교적 약한 징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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