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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으로 홍역 치른 지드래곤, "성숙한 사회" 위해 선봉장 [ST이슈]
작성 : 2023년 12월 21일(목) 14:28

지드래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크게 몸살을 앓았다. 그럼에도 직접 마약 근절에 앞서겠다는 뜻을 대대적으로 밝히면서 이미지 쇄신을 통한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에 대해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에서 수사가 시작됐으나, 정밀검사 '음성' 결과를 비롯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지드래곤은 완전히 '마약' 꼬리표를 벗게 됐다.

사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지드래곤과 마약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남의 나라 이야기 같던 마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던 찰나, 유명 배우와 지드래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엄청난 관심이 집중됐다.

'마약'이라는 범죄와 엮이며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지만, 지드래곤의 무고가 입증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1일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퇴치와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은 종결됐지만 우리에게 남은 과제들이 있다"면서 개인의 아쉬움과 아픔을 잠시 접어둔 지드래곤이 말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은 바로 재단 설립이었다.

마약 퇴치 및 근절, 마약 치료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을 돕는 것만 아니라, 불평등·불공정 같은 사회문제에 목소리 높이고 기회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후원하는 등 궁극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을 기회로 아티스트로서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뜻이었다.

또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지드래곤의 뜻을 전하며 악플, 허위사실 유포 게시물을 삭제하라면서 일주일의 시간을 주고,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국가 기관의 절차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성숙한 사회"를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온몸으로 전면에서 부딪혔던 지드래곤. 그럼에도 "서로 책임을 묻고 따질 것이 아니라 책임질 일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오늘 권지용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라는 뜻을 대중에게 전해왔다. 이에 "색안경을 끼고 봤던 날 반성하게 된다"라는 누리꾼의 역전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내년 마약 근절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새 앨범으로 아티스트로서도 컴백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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