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레이티드는 21일(한국시각) "보스턴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하지만 2루수도 큰 구멍이다"라면서 "보스턴과 연결된 선수들 중 가장 흥미로운 건 김하성"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스는 샌디에이고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긴축을 실시하고 있으며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구단 역사상 최고인 2억5500만 달러의 페이롤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 3시즌 동안 사치세 기준을 초과하며 벌금을 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간판 타자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한 바 있다. 이 역시 몸집 줄이기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마이클 킹, 드류 소프, 조니 브리토, 린디 바스케스 등 투수 네 명과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은 2023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해 보스턴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다. 유망주가 빅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단기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3년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출루율 장타율 0.398의 성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 한국인이자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3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월 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다른 팀에서 절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되는 거라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제가 뛸 수 있는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상관없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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