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서이숙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서이숙은 안중근 의사와 가족, 그리고 독립운동 일원이 되어 불꽃처럼 살다가 스러져 간 이들을 그린 사전제작 드라마 ‘설국의 태양’(극본·감독 김산)에 캐스팅 돼 새해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서이숙이 역할을 맡은 조마리아(조성녀) 여사는 독립 운동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인물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중국 여순 감옥에 수감된 아들에게 쓴 편지로 동시대와 후세에게 큰 감동을 전한 인물이다.
“자식으로서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해 상고하겠다면 그건 결코 효도가 아니다. 큰 뜻을 품고 죽으려면 구차히 상고하여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죽음을 앞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꼿꼿한 모습을 보여주며 귀감이 됐다.
제작사 측은 “아들의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시대의 어머니이자 대한민국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자랑스러운 길을 걸어간 조마리아의 모습은 배우 서이숙이 그동안 구축해 온 강직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의 연기 선과 맥락이 닿아 있다”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서이숙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를 연기해야 하는 사실만으로도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어둠의 시대에 불을 밝히고자 했던 조마리아 여사의 뜻을 헤아리며 독립운동의 세계관에 다가서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독립군 장군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담는 드라마 ‘설국의 태양’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이들의 행적과 러시아 신한촌의 최재형의 스토리 최초 구성, 하얼빈 사건 이후 안중근 의사 가족들의 고달픈 애환까지 영웅들의 찬란한 일대기를 그린다.
10부작씩 총 3개 시리즈로 2025년 공중파와 OTT 방영 예정인 드라마 ‘설국의 태양’은 100% 사전제작으로 기획, 2024년 2월 촬영을 시작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