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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베테랑과 동일한 존경심과 자신감" 이정후·야마모토 대박 계약의 이유
작성 : 2023년 12월 21일(목) 11:46

이정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역대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선수 중 최고액이다.

야마모토는 경쟁이 과열되며 3억 달러(약 3897억 원)까지 몸값이 치솟았다고 알려졌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MLB 팀이 NPB와 KBO를 스카우트하는 이유'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CBS 스포츠는 "이번 MLB 오프시즌이 글로벌화됐다"면서 "이정후와 (곧 계약할) 야마모토의 몸값은 MLB 베테랑과 동일한 존경심과 자신감으로 NPB 및 KBO 선수를 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MLB 환경이 변한 이유는 먼저 데이터의 확보다. MLB 구단들은 NPB와 KBO 선수의 고급 데이터를 취급할 수 있다. 회전율, 타구 속도 등 MLB 팬에게 친숙한 데이터를 포함한다. 이를 기반으로 선수의 실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및 통계 모델을 활용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실력에 비해 낮은 가격을 뽑았다. MLB와 달리 일본과 한국 선수를 영입할 때는 드래프트 픽을 포기하거나 유망주를 내줄 필요가 없다. 단지 포스팅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승리를 넘어 새로운 해외 관중 동원을 통해 팀의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는 것이다. LA 타임즈는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관련 후원으로 연간 1000~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CBS 스포츠는 야마모토와 이정후는 오타니급 파괴력을 보이진 않더라도, MLB가 글로벌 브랜드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FA 선수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팀에 필요한 최상위 선수는 언제나 극소수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그들을 영입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리스크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의 국제 FA 선수를 영입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말이다. 또한 현재 FA 시장의 클래스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CBS 스포츠는 일본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 마쓰이 유키와 더불어 고우석을 조명했다. CBS 스포츠는 "그들은 야마모토나 이정후 수준은 아닐 수도 있지만 당장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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