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장타 대결'을 펼친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코스에서 개막하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1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2위에 오른 황유민(20, 롯데)이 '신인왕' 김민별(19, 하이트진로)과 짝을 이뤄, 일본의 신예 바바 사키(18) 조와 자존심을 건 '한일 장타 대결'에 나선다.
올 시즌 루키 시즌을 보낸 황유민은 163cm의 작은 체구에서도 280야드를 넘나 드는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팬심을 한껏 자극한 바 있다. 평균 비거리는 257야드지만 시즌 동안 110여 차례나 280야드 이상을 날려 보낸 바 있는 '작은 거인'이다.
황유민과 맞대결이 성사된 바바 사키는 올해 아마추어 0최고 권위의 US여자아마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일본의 기대주다.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전이기도 한 바바 사키는 177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보유, 280야드를 예사로 날리는 것을 알려졌다. 경험이 쌓이고 쇼트게임 능력이 가미되면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선수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이다연(26, 메디힐)과 이소영(26, 롯데)은 개인전 '디펜딩 챔피언'인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 비앙카 파그단가난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다. 이다연은 올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며 통산 8승, 이소영은 지난해 대유위니아 여자오픈 우승 등 통산 6승을 올린 바 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조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9위를 하고 있는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20)은 자라비 분찬트(24)와 짝을 이뤄 일본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24, 세계랭킹 17위)-니시하타 모에카(25)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하타오카 나사는 올 시즌 우승은 못했지만 지난해 디오 임플란트LA오픈 우승하는 등 일본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다.
한편 제30회 세계여자아마추어 팀 선수권에서 7년만에 한국에 우승을 안겼던 김민솔(17)과 이효송(15)은 태국의 에일라 갈리츠키(17), 수비차야 비니차이담(17)과 한국-태국 아마추어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민솔은 올해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선수권(WAAP)에서 갈리츠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이 설욕전인 셈이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16개국에서 5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3라운드 54홀 경기로 펼쳐지며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 순위도 가리게 된다. 개인전에는 55만 달러, 단체전에는 20만 달러 등 총 75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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