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축구감독 김남일이 방송에서 남편 얘기하며 우는 김보민 탓에 생긴 오해를 해명하고 싶다며 나섰다.
2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결혼 17년 만에 예능 첫 동반 출연한 김남일·김보민 부부와 함께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현 축구감독 김남일은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힘든 스타였다. 그런데 이날 '옥문아'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옥문아' 출연 계기에 대해 묻자, 김남일은 "좋아해야 할 친구(정형돈)도 있고, 아내가 KBS 소속 아니냐. 그래서 끌려나왔다"고 털털하게 말했다.
본격적으로 예능 활동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미도 있고. 형돈이도 있지만 소속사 형님들(안정환, 김성주, 김용만)이 잘 이끌어주시니까 잘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다만 안정환만큼 방송을 잘할 자신이 없다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때 김남일이 진짜 방송에 출연한 이유가 공개됐다. '김보민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에 모두가 깜짝 놀라기도.
김남일은 "보민이 방송에 나오면 항상 울더라. 제 얘길 하면서 항상 울고,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오늘은 내가 한번 나가서 해명을 하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민이 여러 방송에서 남편, 가족 얘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보여 오해를 사게 된 상황이라고.
그러자 MC 이찬원도 "김보민과 프로그램도 하면서 친한데 진짜로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우리가 편집하는 건데, PD님들이 굉장히 애를 먹었다더라.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보민은 발끈하면서도 또 다시 우는 시늉해 웃음을 유발했다.
가정 불화 오해와 관련해, 김남일은 "한번은 집에 와서 오은영 박사님이 나를 보고 싶어한다더라. 저에 대해 (김보민과 오은영 박사가) 많은 얘길 했나보더라. 그래서 박사님이 '남편 분을 만나서 한번 얘길 들어봐야겠다' 했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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