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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前 스승' 누누 감독, 노팅엄 사령탑으로 PL 복귀
작성 : 2023년 12월 20일(수) 20:11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을 이끌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어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는다.

노팅엄은 2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누누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했다. 그는 2년반 계약으로 팀에 합류했으며 오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첫 경기를 지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누 감독은 선수시절 비토리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FC포르투 등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다 2010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말라가, 파나티나이코스, 히우 아브, 발렌시아, 포르투를 거쳐 2017년 울버햄튼으로 부임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당시 2부 리그에서 고전하던 울버햄튼을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끌었고,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팀의 잔류를 성공시키며 두 시즌 연속 7위를 차지했다.

누누 감독은 3백을 앞세운 수비와 더불어 디오구 조타, 페드루 네투, 라울 히메네스를 앞세운 역습으로 강팀들을 잡아내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후 2021년 주제 무리뉴 감독이 떠난 토트넘에 부임했다. 초반 현지 반응이 싸늘했던 가운데 누누 감독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반등을 꾀하는 듯했지만 찾아온 부진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며 같은해 11월에 경질되며, 약 4개월 만에 짐을 싸야만 했다.

누누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였다. 사우디 리그는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들을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유혹했다. 감독을 구하던 알 이티하드는 누누 감독과 2024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누누 감독은 알 이티하드를 이끌고 정상을 차지했고, 컵대회까지 우승하며 첫 시즌부터 2관왕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타지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고, 팀 내 핵심 선수인 카림 벤제마와의 불화까지 겹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패배한 지난달 바로 경질되며 또다시 야인이 됐다.

이때 노팅엄이 손을 내밀었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스티브 쿠퍼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했다.

지난 시즌 승격한 노팅엄은 16위에 그치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 이번 시즌에는 17라운드까지 3승 5무 9패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토트넘을 상대로 0-2로 완패하며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노팅엄은 쿠퍼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번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폴 헤킹바텀 감독 경질 후 두 번째 경질이 됐다.

노팅엄은 일찌가미 누누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뒀고, 쿠퍼 감독과 헤어진 뒤 빠르게 누누를 선임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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