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KBO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들이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은 16일(한국시각) '이정후에 대한 자이언츠의 1억3200만 달러(이적료 포함) 배팅 분석'이란 기사를 개제했다. 디애슬래틱은 조쉬 린드블럼(전 롯데·두산)과 제이크 브리검(전 히어로즈)와 대담을 통해 이정후에 대해 분석했다.
린드블럼은 "그는 18세 때부터 리그에서 가장 발전된 배트 컨트롤 기술을 가졌을 것"이라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타자로서 정말 균형 잡힌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에게 삼진을 잡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는 어떤 카운트에서도 배트를 공에 맞힐 수 있었고 2스트라이크를 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특유의 컨택 능력을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이정후를 이치로와 비슷(Ichiro-lite)하다고 평가했다.
브리검은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극찬을 남겼다.
브리검은 이정후의 데뷔 시즌인 2017년부터 히어로즈에 합류해 2021년까지 5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은 브리검은 그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브리검은 "한국 야구와 한국 선수를 이해하려면 (한국)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나이는 팀에서 리더십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면서 "이정후는 19세 때부터 필드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팀을 좋게 만들고 큰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이정후의 빠른 공 대처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대부분의 KBO 투수들이 95마일(152.3km)을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정후의 빅리그 구속 대응이 가장 큰 의문점"이라 밝혔다.
브리검은 "조정 기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정말 잘할 거다. 올스타가 될 것"이라며 "그는 재능과 추진력,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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