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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저스에선 절세 사실상 불가능…50% 초과 세율 적용
작성 : 2023년 12월 18일(월) 14:58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세금 폭탄을 맞을 예정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총액 924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의 빅딜이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18일(한국시각) "약 97%를 후불로 받기로한 오타니가 현역 기간에는 세금 대책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포츠계 사정에 익숙한 미국 회계사와 인터뷰를 통해 "세율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절세책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득세는 연방세와 사는 지역의 주세로 나뉜다. 야구 선수는 경기가 열리는 주에 납세하는 구조다. 오타니는 연간 다저스로부터 200만 달러를 받고, 모두 최고 세율이 적용된다. 연방세는 37%, 캘리포니아 주세가 약 13%로 총 50% 이상이 세금으로 잡힌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세제 개혁으로 연방세의 세율이 떨어졌지만, 그때까지 경비로 인정받았던 트레이닝 비용 등을 공제받을 수 없게 됐다.

매체는 "일본에서 MLB로 진출한 선수는 공제할 수 없는 항목이 많아 놀랐다"고 회계사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총 연봉 7억 달러 중 6억8천 달러를 디퍼(연봉 지급 유예)해서 받는다. 남은 연봉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분할해서 지급되며 이에 대한 이자는 없다.

오타니가 10년 뒤 거주지를 옮긴다면 해당 주에 맞는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7억 달러는 실질적으로 4억6000만 달러(6052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거주지 이동을 통해 충분한 절세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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