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일(19일) 금의환향한다.
이정후의 매니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8일 "이정후가 19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2027시즌 후 옵트 아웃 조항까지 포함됐다.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됐다. 이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 6년 3600만 달러),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훌쩍 뛰어 넘었다.
또한 이정후의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팅 비로 1882만5000달러(약 245억 원)를 받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품에 안기 위해 무려 1억3182만5000달러(약 1713억 원)를 투자했다.
이후 이정후는 16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파르한 자이디 사장과 피트 푸틸라 단장 등이 참석해 이정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입단식에서 영어로 첫 인사를 해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줘 감사하다"며 "나는 항상 이곳을 꿈꿔왔고 이기기 위해 왔다.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는 귀국 후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 소감과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2월부터 진행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캠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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