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심현섭이 모친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17일 저녁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심현섭은 1983년 아웅 산 묘소 폭파 암살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부친 故 심상우 의원을 떠올리며 "제가 알려져 있다 보니까 주민들이 어머니한테 '그럼 남편이 그분이네'라고 하면서 알려졌다. 상가나 마트에 가서 또 어머니한테 물어보고, 그게 얼마나 스트레스 셨겠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심현섭은 "어머니가 사회생활을 했던 분도 아니고, 가정주부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는 지인하고 뭘 해보겠다고 하시다 사기를 당했다. 90년대 초였는데 15억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심현섭은 가계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수입이 생기면 다 엄마한테 드렸다. 빚을 갚아야 했다"며 "전 차라리 병원에 엄마가 계신 게 더 편했다. 집에 있으면 불안했다. 전화가 한 번 와서 끊기면 넘어지셨나 싶었다 지금도 '삐뽀'하면 이명이 들린다. 너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심현섭은 "아파트에서도 저희 집을 다 알았다. 앰뷸런스를 하루에 두 번도 탄 적이 있다"며 "하루가 1년 같았다. 근데 솔직히 지나고 보니까 12~3년이 1년 같다. 후회밖에 없다. 못했던 것만 생각난다"고 탄식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