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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트레저, 한파 뚫은 열정의 '리부트' 서울 콘서트 [ST종합]
작성 : 2023년 12월 17일(일) 19:40

트레저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트레저가 눈물과 함께 열정의 서울 콘서트를 완성시켰다.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트레저(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윤재혁, 아사히,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 3일차 마지막 날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트레저는 약 160분간 총 22곡의 세트리스트로 팬덤 트레저메이커(트메)와 소통했다.

'BONA BONA'로 공연의 포문을 연 트레저는 '직진 (JIKJIN)' 'BOY' 'HELLO' 등 히트곡을 초반에 배치하며 시작부터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객석에 자리한 팬들은 응원법을 쏟아냈고, 최현석은 객석의 환호를 수번 유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밖이 이렇게 추운데 안이 이렇게 뜨거워도 되나. 트메의 사랑 덕분이 아닌가"라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기쁨을 드러내기도.

여기에 폭죽과 불기둥, 꽃가루, 리프트 무대 등 다양한 공연 장치가 여러 번 덧대지며 볼거리를 더했다.

공연 중반에는 다양한 유닛 곡으로 멤버 각각의 특색을 드러냈다. 먼저 트레저의 5인조 유닛 T5(지훈, 준규, 윤재혁, 도영, 소정환)는 'MOVE'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무대 후 이들은 "신선하기도 하고 열 명이서 하다가 다섯 명이라 부담도 되지만 트메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아사히 x 하루토 유닛의 '고마워 (THANK YOU)'에 이어 랩 유닛 최현석, 요시, 하루토가 'G.O.A.T' 'VolKno'를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하루토는 "이번 무대는 등장에 힘을 실었다. 힙합의 미래다 이걸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보컬 유닛 지훈, 준규, 박정우는 '어른 (THE WAY TO)'으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준규는 "처음으로 보컬 유닛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저희도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여러분들에게도 신선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트레저는 공연 중간중간 팬들과 소통하며 팬들과의 교감폭을 넓혔다. 요시는 자작곡 '멍청이 (STUPID)' 무대 후, 멤버들의 요청으로 '생목' 라이브를 펼쳤다.

최현석은 공연의 드레스 코드인 반짝이를 언급하며 공연장 곳곳에 있는 LED 복장을 입은 팬들과 LED 플랜카드를 찾아내며 팬들과 소통했다.

뿐만 아니라 무대와 무대 사이 나오는 영상에서 멤버들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도깨비' '오징어 게임'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패러디를 하며 여장을 해 객석에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공연 말미, 트레저는 팬들을 모두 일으켜 세운 뒤 'I WANT YOUR LOVE' '사랑해 (I LOVE YOU)'로 본공연을 마치며 팬들과 함께 데시벨 높은 공연을 완성했다.

팬들의 '오렌지 (ORANGE)' 떼창과 함께 잠시간 후, 멤버들이 다시 등장했다. 멤버들은 이동차를 타고 1층을 가로질러 2층으로 올라가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트레저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콘서트 소감과 함께 눈물로 공연을 마쳤다. 먼저 요시는 "너무 재밌었던 서울 콘서트였다. 부족한 때가 많이 생각 난다. 그때는 아무것도 못했는데 뜨거운 응원으로 저를 가수로 만들어주고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런 큰 무대에 서게 해주신 트메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 콘서트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꽉 채워주셨다. 트메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최고의 존재다. 저의 인생으로서 심장 같은 중요한 존재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소정환은 "모든 무대가 다 아쉽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좀 더 많이 아쉽고 그리울 것 같다. 지금까지 미성년자 정환이를 보여드렸으니까 2024년에는 멋쟁이 정환이로 돌아오겠다"고, 하루토는 "트메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는 건 저번에도 말한 적 있지만 트메 분들이 있기에 빛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저희 함께 고생했던 멤버 형들한테도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낯 간지러워서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게 저의 유일한 행복이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박정우는 "항상 이런 재밌는 시간들은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 항상 최선을 다해도 무대 내려가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오늘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그게 가장 큰 힘인데 많이 얻어간다.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털어놨다.

지훈은 "요시가 말했던 것처럼 저도 공연을 하면서 16살 때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서 연습생 하면서 데뷔하기까지 다사다난했다. 그때는 기분 좋은 일보다는 우울한 날들이 많았다. 데뷔를 하고 나서 여러분들 만나고 나서 생글생글 잘 웃게 되는 아이가 됐고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으로 저희가 좋은 앨범 낼 수 있는 걸 알고 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음악으로, 무대에 대한 태도로 보답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멤버들한테 한마디 하겠다. 제가 현석이 형과 같이 팀의 리더긴 하지만 리더의 책무를 정확히 하고 있나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멤버들한테 미안한 것도 많다. 미안하고 고마운 만큼 책임감 있게 트메 분들께도 자라으러운 멤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최현석은 "준규와 함께 눈물 편 영상을 찍은 적 있다. 저는 행복하니까 울게 된다고 했는데 준규는 행복한데 왜 우냐고 했다. 근데 지금 그 감정을 처음 느껴본다. 이전의 저였다면 여기 이미 물바다다. 근데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안 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지금 알게 된 것 같다. 여러분들 덕분에. 저한테 없던 이 감정을 여기 계신 분들이 저한테 처음 선물해주신 거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전했고, 멤버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최현석은 "혹여나 트레저가 할아버지가 되면 그때는 트레저를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근데 전세계가 아니더라도 지금 여기 계신 분들께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들께 죽기 전에 한 번은 떠오르는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트레저가 되도록 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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