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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박지원 빛났다' 서울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종료…한국 금2-은4-동1 추가(종합)
작성 : 2023년 12월 17일(일) 18:28

혼성계주팀 / 사진 = GettyImages 제공

[목동=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4차의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은 총 6차까지 진행된다. 1,2차 캐나다 몬트리올, 3차 중국 베이징 그리고 4차 한국 서울에서 펼쳐졌다.

이후 5차는 독일 드레스덴, 6차는 폴란드 그단스크를 끝으로 내년 2월 막을 내린다.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4차의 공식 명칭은 KB금융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2023-2024로 치러졌다.

쇼트트랙 월드컵은 총 6차에 걸쳐 진행된다. 1,2차 캐나다 몬트리올을 시작으로 3차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4차가 서울에서 진행 중이다. 이후 독일 드레스덴에서 5차,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6차를 끝으로 내년 2월 막을 내린다.

서울에서 열렸던 이번 월드컵 4차는 15일 각 종목 예선을 시작으로 17일 일정을 마쳤다. 기존 개인 3000m 종목을 혼성 계주로 대체됐고 다른 개인 종목을 한 번 더 치른다. 이번 일정에서는 1500m가 1차와 2차로 두 번 진행된다.

한국은 총 1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자부 박지원, 황대헌, 김건우, 서이라, 장성우,이정민이, 여자부 김길리, 심석희, 박지원, 이소연, 박지윤, 서휘민이 빙상 위를 달렸다.

대회 첫날인 15일에는 각 종목 예선전이 치러졌다. 한국은 남자부 1500m 2차에서 김건우, 장성우가 탈락한 것 외에는 모두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장성우는 17일 패자부활전을 통해 준준결승으로 향했다.

이튿날인 16일부터는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1000m에서는 남자부가 활약했다. 여자부는 앞서 준결승에서 아쉽게 결승(파이널A)로 향하는 선수가 없었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이 올랐고,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1500m 1차에서는 남녀 모두 미소지었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 서휘민, 박지윤이 모두 결승에 오른 가운데 여자부 종합 랭킹 1위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김길리는 4차 대회까지 4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민정이 휴식 중인 대표팀에서 '차세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자부에서는 '초대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 박지원이 미소지었다. 박지원은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 종목에서 박지원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지난 2차 대회 은메달 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포효했다. 더불어 남자 종합 랭킹 1위로 올라서며 2연속 종합 1위 수상을 엿봤다.

이어 혼성 계주 2000m에서는 행운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과 함께 경쟁을 펼친 한국은 김길리, 박지원을 비롯해 심석희, 황대헌이 출전했다. 한국은 2위를 유지하다 선두로 치고나가며 레이스를 펼치던 순간, 마지막 바퀴 코너 구간에서 박지원이 네덜란드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심판진은 박지원의 무리한 레인 변경으로 한국을 실격 처리했고, 남은 세 팀의 재경기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재경기에서 미국이 실격 처리된 것. 지난해 바뀐 규정에 따르면 결승(파이널A)에서 1,2순위가 정해진 가운데 후순위 팀이 모두 실격 처리되는 경우 결승에 오른 공을 인정해 모두에게 메달을 수여하기에 한국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대회 마지막인 오늘(17일) 한국 선수들의 메달 사냥은 이어졌다. 이번 월드컵 가장 최단 거리 종목인 500m에서는 남자부 서이라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서이라는 2위에 위치하다 레이스 중반분에 빠르게 치고나가며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앞에두고 있었다. 그러나 막판 결승선에서 중국의 류샤오왕이 뻗은 스케이트날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위를 기록했다.

서이라 역시 발을 뻗어 1위를 굳히기 위해 시도했지만 류샤오왕이 몸을 뒤로 젖히면서까지 발을 내밀며 1위 자리를 가져갔다.

2019-2020시즌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코치 생활을 하다가 선수로 복귀한 서이라는 "워낙 비슷하게 들어와서 우선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2위였다. 너무 아쉽지만 너무 오랜 만에 대표팀으로 뛰고 있어 감격스럽다. 더 열심히하겠다"고 웃으며 각오를 다졌다.

서이라 뿐만 아니라 500m 종목에서 한국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부 준결승에서 황대헌, 이정민은 중국의 류샤오린, 류샤오왕,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과 결승(파이널A)을 두고 경쟁했는데 계속되는 선수들의 충돌 속 5번째 만에 펼쳐진 경기에서 황대헌은 스케이트 문제로 레이스 도중 멈춰섰고, 이정민은 페널티로 실격됐다.

여자부에서는 이소연 홀로 준결승으로 향했지만 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소연은 파이널B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500m 2차에서는 김길리와 박지원이 전날에 이어 2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길리는 두 번의 레이스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고, 박지원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길리는 심석희와 함께 2차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가 앞서던 가운데 후순위에 머물던 김길리는 아웃코스에서 빠르게 파고들며 상대 선수들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레이스 도중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윌리엄 단지누 사이에 끼여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시 스퍼트를 올리며 선두 단지누를 바짝 따라붙었고, 결승선 직전 승부수를 던졌지만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를 두고 박지원은 "모든 스포츠가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 부분을 약간 놓쳤다. 앞뒤에 있는 모든 선수를 신경써야 하는데 다소 실수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지원을 경기 당시에도 결승선을 통과한 뒤 크게 아쉬워했다.

남녀 계주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계주 3000m에서 한국은 심석희, 김길리, 서휘민, 이소연이 출전했다.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함께 순위 경쟁을 했다.

다만, 타 국의 기세에 좀처럼 선두 자리를 치고나가지 못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3,4위에 머물며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인 김길리가 바통을 이어받더니 엄청난 속도로 아웃코스를 파고들었고, 마지막 코너에서 캐나다, 중국을 모두 제치고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에 도달하며 극적인 은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남자 계주 5000m는 좋은 활약을 이어가다 삐끗했다. 황대헌, 장성우, 김건우, 박지원이 출전해 네덜란드,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와 경쟁했다.

한국은 상위권을 유지하며 치고나가다 32바퀴를 남겨두고 황대헌이 선두로 올라서며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13바퀴를 남겨두고 코너구간을 돌던 대표팀은 그대로 빙판에 걸려 넘어졌다.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김영훈 기자


대회를 마친 후에는 황대헌, 박지원, 서이라, 김길리가 소감을 전하며 팬들께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지원은 "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했던 곳이라 좋으 기운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좋은 기운을 받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고,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이후 첫 홈에서 하는 경기였다. 설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