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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레오는 내공이 있는 선수"
작성 : 2014년 12월 23일(화) 14:05

삼성화재 레오/삼성화재 배구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레오는 역시 레오였다.

삼성화재는 22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7)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2승4패(승점 35)를 기록, OK저축은행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레오였다. 레오는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최다인 3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성공률도 70%를 넘겼다.

경기 전 신치용 감독은 "최근 팀의 흐름이 하향세"라며 "레오에게도 연습할 때는 15분에서 20분 일찍 오라고 오랜만에 꾸중을 했다. 팀의 기강이 서야한다"고 말했다. 레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려울 때일수록 에이스인 레오가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다.

레오는 신치용 감독의 마음을 이해한 듯, 평소보다도 더욱 펄펄 날아다니며 스승을 기쁘게 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오가 경기에 들어가지 전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먼저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레오가 팀 분위기를 바꿔줬다. 사실 내리막을 탔었는데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두 시즌을 '레오 천하'로 만들었던 레오는 이번 시즌 들어서 시몬(OK저축은행)과 최고 외국인선수 자리를 두고 펼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시몬과의 대결에서 상대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시몬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시몬이나 산체스에게는 자존심 싸움에서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이름은 낮지만 못한 게 뭐 있나'라고 생각해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 같다. 레오는 내공이 있는 선수다. 내공이 있는 선수니 청소년 때 망명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오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신 감독은 "레오는 터치아웃이면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레오가 (공이 블로킹에 맞았다는)신호를 주면 100%다.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자기가 때리는 공이 블로킹 맞는지를 안다는 것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살짝 맞고 나가는 것은 감독이 알기 힘들다. 맞고 나가는지는 때리는 선수가 가장 잘 안다. 못 보는 선수는 때릴 때 머리가 먼저 돌아가는 것이다. 수비든 공격이든 못하는 선수는 50~60%까지만 보고 있고, 잘하는 선수는 90% 이상 본다. 레오만큼 잘 하는 선수가 없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가빈은 신체조건이 너무 좋아서 데려왔고, 레오는 배구 이해도가 좋아서 데려왔다"며 레오의 배구 이해도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두 시즌 V리그를 평정한 레오가 이번 시즌에서도 도전자들을 물리치며, V리그 최강의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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