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어느새 돌아온 연말, 2023 예능프로그램 어땠을 까. 장수프로그램은 아쉽게도 큰 한 방은 없었고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KBS '불후의 명곡' '1박 2일' 한 방 없는 잔잔함의 아쉬움
'불후의 명곡'은 KBS의 대표 토요일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12년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으로도 불리며 한 때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불후의 명곡'. 하지만 장수 프로그램은 어쩔 수 없는 듯 두터운 고정 시청자가 있다지만 강력한 한 방은 없는 아쉬운 성적이다.
'불후의 명곡'은 지난 8월 시청률이 5%대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10%(자체 최고시청률)에 육박하던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다. 레전드들의 등장과 리메이크,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곡 재해석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지만 새로움이 없는 장수 프로그램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10월부터 시청률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7%대까지 올랐지만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KBS의 장수 프로그램 '1박 2일'. 막내 라인에 배우 나인우, 유선호 등 강력한 캐릭터들을 투입시키며 저력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1박 2일'의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는 그저 잔잔한 모습이다. 두터운 시청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불후의 명곡'에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자리를 놓친 상태. 장수 프로그램의 영예만 유지할 수 있을지, 다시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2'도 빗 비슷한 성적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수없이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점점 빠르게 변화되는 콘텐츠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2023년 KBS 예능프그램은 잔잔함으로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도 시들, 저조한 시청률로 막 내린 2023
JTBC 대표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다양한 게스트들이 매주 등장해 새로운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과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에게 한때 큰 재미를 줬지만 시청률은 저조 그 자체다. 2%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JTBC의 타 예능프로그램 '짠 당포' '웃는 사장'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들을 론칭하며 시청자들의 이목 끌기에 고군분투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우선 사장'은 요리에 진심인 연예인들이 배달음식 전문점을 오픈해 사장으로 매출 대결을 벌였던 프로그램. 이경규, 박나래, 그리고 차세대 인기 아이콘으로 떠오른 유튜버 덱스까지 출연했지만 방송 취지와 다르게 팀의 팀워크보다 갈등들이 부각되며 지적들이 쏟아져 아쉬움을 남겼다.
'알유네그트'는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시청률은 0%를 고전했다.
차태현, 김종국 등 '용띠' 친구들이 등장했던 '택배는 몽골몽골'. 금요일 밤 11시에 편성되며 기획 당시 많은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으나 기대감에 반해 시청률과 화제성면에서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래도 JTBC에 희망을 준 예능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10월 시즌3으로 돌아온 '싱어게인 3'. 제작발표회에서 임재범, 코드쿤스트, 선미 등 화려한 심사위원들이 투입되며 화제를 모았고 역대급 실력자들의 대거 등장이 예고됐던 상황.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4.8%로 시작을 알렸고 차주 6%대 진입하고 8%대 시청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베테랑 MC이승기, 화려한 심사위원군단 그리고 역대급 실력자들의 등장이 '싱어게인'의 흥행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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