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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도왔다' 韓 쇼트트랙 혼성 계주, 바뀐 규정으로 인해 '행운의 동메달 획득'
작성 : 2023년 12월 16일(토) 17:26

박지원 / 사진 = GettyImages 제공

[목동=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실격 처리'됐던 황대헌-박지원-김길리-심석희 이어지는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 대표팀이 바뀐 규정으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1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KB금융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2023-2024 혼성 계주 2000m 결승에서 미국의 도움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네덜란드, 미국, 이탈리아와 함께 경쟁을 펼쳤다. 첫 주자 심석희가 2위 자리를 꿰찼고, 김길리, 황대헌이 순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박지원이 인코스를 파고들며 10바퀴를 남겨두고 선두에 올랐다. 이어 다시 박지원의 순서까지 한국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한국은 박지원이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옌스 반트하우트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후순위 이탈리아와 미국이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심판진을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고, 박지원을 레인 변경의 이유로 페널티를 부여했다.

한국을 제외한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이 다시 순위 결정을 위해 재경기를 펼쳤고, 네덜란드가 2분41초701로 1위, 이탈리아가 2분47초093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은 이탈리아와의 충돌로 실격처리 되며 기록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이 행운의 동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르면 1,2위가 결정된 후 후순위 팀들이 모두 실격 처리될 경우 결승에 오른 것을 인정하고자 결승A에 오른 후순위 모든 팀에게 동메달을 부여한다. 앞서 실격 당한 한국은 재경기에서 미국이 실격되며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국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1차 대회 은메달 후 2,3차 대회서 무관에 그쳤으나 홈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뜻밖의 행운이 따르며 메달 1개를 추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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