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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종범 코치 질문 받은 이정후 "아버지가 나보다 더 빨라"
작성 : 2023년 12월 16일(토) 12:07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버지가 나보다 더 빠르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이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파르한 자이디 사장과 피트 푸틸라 단장,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 등이 참석했다. 또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입단식에서 가장 감회가 새로웠을 사람은 바로 이종범 코치다. 이종범 코치는 이날 가장 앞자리에 앉아 아들의 입단식을 지켜봤다. 핸드폰을 들고 아들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종범 코치는 아들을 자신보다 더 큰 스타로 키워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종범-이정후 부자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

이정후는 아버지에게 배운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야구에 대해 배운 것은 없다"면서 "아버지에게 인성이나 선수가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배웠다"고 답했다.

아버지보다 빠르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는 정말 빠르다"면서 "지금은 내가 빠르지만 같은 나이라고 하면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인 1994년 무려 한 시즌 84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8번이나 된다. 이정후의 한 시즌 최다 도루는 13개(2019년)이다.

또한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소개하면서 “아버지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다. 그래서 태어나니 자연스럽게 ‘바람의 손자’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계약했으며, 이정후의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팅 비로 1882만5000달러(약 244억 원)을 받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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