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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겠다" 유승준, 입국길 열렸지만…'시기상조' 여론 계속 [ST이슈]
작성 : 2023년 12월 15일(금) 16:46

유승준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비자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이 생일 감사 인사로 심경을 대신 전했다. 병역기피 논란 21년 만에 입국길이 열린 그다. "힘내서 열심히 살겠다"는 유승준이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시선이 갈리고 있다.

15일 유승준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SNS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첫째 대학 준비로 바빴던 근황을 알림과 동시에 "나이를 또 한 살 먹는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이 저를 기억하듯이 저도 여러분을 기억한다.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유승준이 직접 근황을 알린 건 지난달 30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그는 최근 주 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 판정을 받자마자 SNS로 자축한 바 있다. 당시 별다른 멘트 없이 관련 기사 캡처본만 올렸으나, 승소의 기쁨을 대신 표한 셈이다.

"힘내서 열심히 살겠다" "저도 여러분을 기억한다"는 유승준. 그동안 유승준의 SNS에는 아내, 자녀들과의 일상 등 가족 대한 게시물이 대다수였다. 승소 확정 후에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그였기에, 이번 생일을 기념해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준 / 사진=SNS 캡처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2000년대 톱가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획득했다. 병무청은 병역 면탈로 유승준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그 결정은 21년째 이어졌다.

여론도 매서웠다. 군입대를 약속했던 유승준의 믿지 못할 행보에 대중은 배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괘씸죄'까지 더해졌다. 중국 중심으로 활동하던 유승준은 지난 2015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죄의 눈물을 흘렸지만, 방송 말미 미처 끄지 못한 마이크 사이로 욕설이 새어 나왔다. 곧 유승준 방송 제작사 측은 스태프들 간의 대화라고 해명했으나, 진정성 논란은 계속됐다.

비난 여론 속에도 유승준의 국내 입국을 위한 시도는 계속됐다. 지난 2015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에 비자 발급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하자 행정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지만, 재차 소송을 이어갔다. 입국 의지를 확고했다. 지난 4월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두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 힘 빠지는 싸움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밝혀질 거야. 행여나 밝혀지지 않는다 해도 진실이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 끝까지는 가봐야지"라고 강조했다.

결국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유승준이다. 다만, 정부가 입국 금지를 유지하면 물거품이 된다. 특히 최근 연예계 병역 비리로 인해 대중의 잣대가 엄격해졌다. 괘씸죄까지 더해진 유승준을 향한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정부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한다면 또다시 지난한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냥 자축할만한 상황은 아닌 가운데, 유승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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