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일본프로축구리그 J리그가 추춘제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J리그 사묵국은 14일(한국시각) 도쿄에서 60개 구단이 참석한 실무위원회를 열어 오는 2026년 여름부터 추춘제를 시행할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추춘제 전환에 찬성하는 구단은 52팀으로 86%에 달했다. 오는 2026-2027시즌부터 추춘제로 리그를 운영하겠다는 J리그의 계획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J리그는 지난 수년 간 추춘제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노노무라 요시카즈 J리그 의장이 취임 후부터 추춘제 리그 진행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고, J리그는 세계화 전략에 추춘제가 필요하다는 계획을 짰다.
다만, 일부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적설량이 높은 곳이 있기에 추춘제를 시행할 경우 겨울에 폭설로 인해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투표에서 다수의 팀들이 추춘제 전환에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J리그 사묵국이 3가지 항목을 고르도록 했는데 '2026-2027시즌부터 추춘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남은 문제, 과제를 검토한다'에 52개 팀이 표를 던졌다. 그리고 '추춘제 전환을 현 단계에서 결정하지 않고 몇 달간의 검토 기간을 둔다'에 7팀이 표를 행사했다.
그리고 반대표를 던진 팀은 단 한 팀이다. 니가타현 니가타에 위치한 알비렉스 니가타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이다.
J리그 사무국은 추춘제 전환을 위해 100억엔(약 900억 원)의 지원금을 마련했다. 각 팀이 해당 겨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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