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저스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100마일(약 161Km/h) 이상의 강속구와 빼어난 타격 능력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다.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거쳐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1년과 2023년에는 AL MVP를 거머쥐었다.
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많은 빅클럽들이 오타니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했다.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오타니와 다저스는 10년 총액 7억 달러(총액 924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이었다.
또한 계약 이후에는 총 7억 달러 가운데 6억8000만 달러를 추후 지급하는 전례 없는 디퍼 계약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빨리 다저스에 합류하고 싶다"면서 "다저스는 나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다저스는 승리에 대한 비전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나 또한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가지가 아니라 많은 이유가 있었다. 내가 만난 모든 팀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들은 모두 훌륭했다. 나에게는 정말 어려운 선택이었다"면서 "결국 나는 한 팀을 선택해야 했고, 내 선택은 다저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와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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