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김재희(메디힐)가 여성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W가 선정한 '아미노리젠 11월의 MIG'(Most Impressive Golfer)를 수상했다.
김재희는 지난 달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재희는 특히 S-OIL 챔피언십에서 골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활약을 펼쳤다.
김재희는 지난달 2일부터 나흘간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 김재희는 3라운드까지 이예원(KB금융그룹)과 함께 선두 성유진(한화큐셀)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 경기에 임했다.
강한 비와 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김재희는 라운드 중반까지 고감도 샷감을 앞세워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악천후가 심해졌고,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된 끝에 최종 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대회가 3라운드(54홀) 대회로 축소됐다. 결국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이 우승자로 결정됐고, 김재희는 공동 2위라는 다소 억울한 결과를 안게 됐다.
김재희는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의 결정에 흔쾌히 승복하고 잠시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밝은 얼굴로 우승자 성유진에게 축하를 보내는 성숙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면서 우승자 만큼이나 빛난 준우승자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열린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공동 14위로 마친 김재희는 2023시즌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총 5차례 톱10을 기록, 4억2816만5204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상금 순위 2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0년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3승과 함께 상금왕을 차지하고 2021년 KLPGA 투어 데뷔한 이래 3시즌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
최근 서울 강서구 소재 쇼골프 가양점에서 진행된 스포츠W 자체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 촬영에 참여한 자리에서 아미노리젠 11월의 MIG 트로피를 전달받은 김재희는 "제가 생각해도 11월에 이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은 뒤 "아쉽게 우승 놓치고 했지만 (이 상이) 정말 좋은 발판이 되는 것 같다. 이 상을 받고 더 좋은 성적을 이루겠다"고 2024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2023시즌 다섯 번째 '아미노리젠 이달의 MIG' 수상자로 선정된 김재희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과 아미노산 스포츠 보충제 '아미노리젠'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한편 스포츠W가 주관하고 스포츠 뉴트리션 스타트업 '이포에이 뉴트리션(E4A Nutrition)'이 후원하는 '아미노리젠 이달의 MIG'는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선수들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매월 뚜렷한 기량 발전과 성적 향상을 이뤘거나 투어 역사에 기록될 만한 특별한 기록을 작성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선정, 시상하게 된다. 다만 대회별 우승자들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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