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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볼보이' 맨시티 유망주, 프로 데뷔전서 UCL데뷔골
작성 : 2023년 12월 14일(목) 15:13

미카 해밀턴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6년 전 맨체스터 시티에서 볼보이였던 유망주 미카 해밀턴이 프로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샘 리 기자는 14일(한국시각) "맨시티의 볼보이였던 해밀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출발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6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행을 확보한 맨시티는 대거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해밀턴을 비롯해 오스카르 보브, 리코 루이스 등 어린 선수들부터 슈테판 오르테가, 세르히오 고메스, 칼빈 필립스, 마테오 코바치치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전에는 필 포든, 네이선 아케와 더불어 2005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마하마두 수소호까지 투입했다.

이날 우측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해밀턴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저돌적인 돌파를 보이며 즈베즈다의 윙백들을 흔들었다. 전반전 주로 우측면에서 활약하다 후반전 들어 좌측면에서도 뛰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전반 19분에는 마테우스 누네스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른발로 골대 상단을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은 해밀턴은 풀타임 활약하며 볼터치 41회, 패스정확도 93%, 키패스 1회,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4점을 부여했다.

해밀턴은 맨시티 유스팀 출신이다. 2003년생인 해밀턴은 9살에 팀에 입단했으며 2017년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볼보이로 경기장에 있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 볼보이를 불러 가능한 한 빨리 공을 선수들에게 줄 수 있도록 지시했는데, 그때 볼보이가 13세의 해밀턴이었다.

해밀턴은 현재 맨시티 유스 중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공격 자원 중 한명이다.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이번 시즌 23세 이하(U-23) 팀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12경기 1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전부터 두각을 보였던 해밀턴은 더 이른 시간 1군 무대에 나설 기회가 있었으나 2021년 9월 발목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 돌입해야만 했었다.

2년 후인 오늘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완벽한 활약을 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골로 해밀턴은 20세 30일 나이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번째 최연소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됐다.

샘 리 기자는 앞으로 해밀턴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백업 선수 중 한 명으로 자주 꼽힐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도 명단에 들 것으로 예측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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