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대단히 이례적인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05억 원)로 역사에 남을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19년 마이크 트라웃과 LA 에인절스가 맺은 12년 4억2650만 달러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며 , 기존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인 미식축구(NFL)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를 능가하는 계약이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오타니는 평균 연봉 7000만 달러 중 6800만 달러를 분할 및 연기해서 받을 예정이다. 총 6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분할해서 지급되며 이에 대한 이자는 없다.
돈의 가치는 자연히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며,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7억 달러는 실질적으로 4억6000만 달러(6052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지급 유예와 더불어 옵트아웃 조건 또한 화제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오타니는 마크 월터 구단주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이 다저스에서 물러날 경우 옵트아웃을 행사하 수 있다"고 전했다.
옵트아웃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에서 행사할 수 있는 계약 해지를 의미한다. 월터 구단주나 프리드먼 사장이 다저스를 떠날 경우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신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AP통신은 "이 거래는 아직 오타니와 구단 간 합의서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메이저리그 측에 정식 계약으로 제출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오타니의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 또한 원정 경기 시 호텔 스위트룸, 홈 경기에는 프리미엄 럭셔리 스위트룸이 제공된다. 통역사가 풀타임으로 동행하며. 다저스 자선단체에 연봉의 1%가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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