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공식 발표를 앞두고 운명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뉴욕포스트와 디애슬래틱을 포함한 외신은 13일(한국시각)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이 보도된 지 하루가 지나도록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측은 묵묵부답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는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것이 계약이 발표되지 않은 이유"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발목 부상으로 후반기 상당 부분을 잃었다. 그는 마지막에 복귀해 한 차례 대타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수비 도중 왼쪽 발목에서 통증을 느꼈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으로 시즌 아웃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10월 10일 홈 최종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내야 땅볼을 치고 시즌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슈퍼스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추진했지만, 코레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불발된 바 있다.
코레아는 지난 2014년 오른쪽 발목 골절 부상을 입었다. 당시 오른쪽 비골과 인대 손상을 당했고,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 역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정대현은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간수치가 높게 나와 입단이 불발됐다.
이정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곧바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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