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막을 내렸다. 토너먼트로 향하는 16개팀이 모두 확정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14일(한국시각)을 끝으로 조별리그 6차전이 모두 종료됐다. 13일 A-D조, 14일 E-H조가 최종전을 소화했다.
A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5승 1무(승점 16)로 조 1위, 코펜하겐이 2승 2무 2패(승점 8)로 조 2위를 확정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이어지는 부진 속 1승 1무 4패(승점 4)로 조 최하위 탈락을 맞이했다. 갈라타사라이가 조 3위로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8강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 계속되는 선발 출전 속 혹사 논란이 뒤따랐으나 최근 부상과 독일의 폭설로 리그 경기가 연기되며 10일 가량의 휴식을 얻었다.
B조는 4승 1무 1패(승점 13)의 아스널이 1위, PSV 아인트호번이 2승 3무 1패(승점 9)로 2위를 차지했다.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한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오랜 만에 돌아온 최고의 무대에서도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했다.
아스널과 함께 조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세비야는 2무 4패(승점 2)로 조별리그에서 단 1승을 거두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C조는 주드 벨링엄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전승(승점 18)으로 조 1위를,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가 3승 1무 2패(승점 10)로 2위로 이변없이 두 팀이 올라섰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은 승리없이 탈락, 브라가가 조 3위에 위치했다.
D조는 다소 이변이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인터밀란이 3승 3무(승점 12)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마놀 알과실 감독이 이끄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인터밀란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E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승 2무(승점 14)로 무패로 조 1위, 라치오가 3승 1무 2패(승점 10)으로 조 2위에 위치했다.
이번 시즌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F조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이 미소를 지었다. 도르트문트는 3승 2무 1패(승점 11)로 5차전 승리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남은 1자리를 두고 파리,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경쟁을 펼쳤다.
최종전에서 파리는 선두 도르트문트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밀란은 뉴캐슬을 2-1로 꺾었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파리가 4골 앞서며 밀란을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행으로 몰아넣고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향했다.
이강인은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6강행을 밟게됐다. 이번 여름 파리 이적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최상위 무대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G조는 맨체스터 시티가 전승으로 조 1위, RB라이프치히가 4승 2패(승점 12)로 조 2위다. 황인범의 활약하고 있는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무 5패(승점 1)로 1승을 거두지 못했다. 최종전 맨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황인범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2-3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마지막 H조는 바르셀로나, FC포르투가 나란히 4승 2패(승점 12)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조 1위, 포르투가 2위로 토너먼트를 밟는다. 기존 샤흐타르 도네츠크, 로얄 앤트워프가 속해 까다로운 팀들이 즐비했으나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가 예상대로 토너먼트로 향하게 됐다.
16강 대진 추첨을 앞둔 가운데 예상치 못한 흐름이 이어지며 비 시드팀에 나폴리, 인터밀란, 파리생제르맹이 속하게 됐다.
오는 18일 16강 추첨을 통해 내년 2월 열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 대진이 밝혀진다. 같은 조, 같은 리그를 만날 수 없는 가운데 어떤 죽음의 대진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16강 일정이 마친 뒤 내년 3월 15일에는 8강 추첨을 끝으로 모든 대진이 결정된다. 결승은 내년 6월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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