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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파워+빠른공 대처' 이정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
작성 : 2023년 12월 14일(목) 11:22

이정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1억1300만 달러(약 1485억 원)의 잭팟 계약에도 현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뉴욕포스트와 디애슬래틱을 포함한 외신은 13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정후를 집중 조명했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40 출루율 0.470 장타율 0.491이며, 부상 당한 2023시즌을 포함해 타율 0.318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컨택 능력은 홈플레이트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확장하고 칠 수 없는 공을 컨택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아버지 이종범 역시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과 함께 소개됐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의 아버지는 한국의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이다. 1994년 타율 0.400에 근접했고, 0.393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파워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의 최고 시즌은 2022년이며 23개의 홈런과 10개의 3루타로 OPS(출루율+장타율) 0.996을 기록했다"면서 "이정후의 툴에서는 파워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스카우트들에게 야구장 밖으로 공을 날려버리는 근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은 "파워 부족에 대한 회의감, 플래툰에 약한 왼손타자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몸값을 해낼 것"이라 평했다.

에노 사리스 기자는 타구 속도, 각도, 하드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비율 등의 자료를 통해 이정후의 타구질은 MLB 진출 전 김하성에 미치시 못한다고 분석했다.

엠엘비닷컴은 "대부분의 KBO 투수들이 95마일(152.3km)을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정후의 빅리그 구속 대응이 가장 큰 의문점"이라 밝혔다.

2023년 KBO리그의 평균 구속은 143.8km로 MLB의 평균 구속인 152.3km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한편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성공한 일본과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만, 10~15년 전에는 그런 위험에 대한 우려가 조금 더 컸다"면서 "이제 선수들의 기여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실적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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