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아쉬운 활약 속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파리는 14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파리는 조별리그서 2승 2무 2패(승점 8)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AC밀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2승 2무 2패로 동률를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파리(득실 1)가 밀란(득실 -3)보다 우위를 점하며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F조는 도르트문트가 조 1위, 파리가 조 2위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 속 후반전 교체 아웃됐다.
파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랭달 콜로 무아니, 워렌 자이르 에메리-지티냐-이강인, 루카스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율리안 브란트-마르코 로이스-카림 아데예미, 살리흐 외즈잔, 라미 벤세바이니-마츠 훔멜스-니클라스 쥘레-마리우스 볼프, 그레고르 코벨이 나섰다.
파리는 기존 포메이션 시트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강인이 우측이 아닌 좌측 중원을 책임지며 하프 스페이스를 주로 공략했다. 우측면은 하키미가 높게 전진해 윙어처럼 속도를 높여 공격을 가했다. 후방에는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가 3백을 형성했고, 최전방은 음바페와 무아니가 대기했다.
전반전 치열한 흐름이 이어갔다. 두 팀 모두 높은 위치부터 압박을 가하며 상대의 골문으 두드렸다. 이강인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우측면 무아니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강인이 오른발로 방향을 돌려놨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파리가 전반 중반 분위기를 가져오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전방을 찔러넣은 패스가 수비에게 걸렸으나 음바페가 속도를 살려 바르콜라에게 내줬고, 바르콜라는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대를 맞췄다.
전반 23분에는 수비 사이를 파고든 무아니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반대편으로 살짝 밀어찼으나 골문 옆을 지나쳤다.
도르트문트도 반격했다. 전반 25분 좌측면을 파고든 바이노 기튼스의 슈팅 후 이어진 호전 상황에서 로이스가 골문을 노렸으나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7분 뒤 페널티박스 앞 외즈잔이 기습적인 슈팅을 이어갔으나 다시 한번 돈나룸마를 뚫지 못했다.
0-0의 흐름은 후반전 깨졌다. 도르트문트가 먼저 앞서갔다. 후반 5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어낸 뒤 퓔크루크가 내준 컷백 패스를 아데예미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계속해서 분전하던 파리가 추격했다. 후반 10분 좌측면을 허문 음바페가 수비를 뚫고 컷백을 내줬고, 쇄도하던 자이르 에메리가 오른발로 좌측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 균형이 맞춰졌다.
접전 속 두 팀은 변화를 가져갔다. 도르트문트는 도니엘 말런, 니코 슐로터벡, 마르셀 자비처를, 파리는 이강인을 빼고 마누엘 우가르테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파리가 스코어를 뒤집는 듯 했다. 후반 30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가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친착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됐다.
파리는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를 투입하며 전력을 가다듬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리는 자칫 16강행이 불발될 수도 있던 상황에서 반대펀 밀란과 뉴캐슬전 결과의 도움을 받아 조 2위 자리를 차지하며 16강을 발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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