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오랜 투병생활과 마지막을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선우용여의 황혼기가 그려졌다.
남편 병간호를 꽤 오래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선우용여는 "사실 남편이 치매인 줄 몰랐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이상하게 굉장히 화를 내고 너무 사랑하던 아들을 나가라고 막 그러더라. 왜 안 하던 짓을 할까 싶었다. 누구든 싸우려고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남편이 쓰러져 종합 검사를 했는데, 치매와 파킨슨병을 같이 판정받았다. 남편의 투병 생활은 4년 반이나 이어졌다.
선우용여는 "병원에 돌아가시기 전, 남편이 나에게 '여보 미안해' 그러더라. '당신이 아들딸 나에게 선물했는데 뭐가 미안해' 그랬다"며 남편의 마지막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뇌경색이 왔다. 내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 잘못하면 애들에게 신세지겠다란 생각에 나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바쁠 때는 생각나지 않더라고 혼자 있을 때면 남편이 생각날 때가 있다고. 선우용여는 "못해준 게 생각난다. 말이라도 다정하게 할 걸. 이미 지나가면 후회가 되니 살아생전 서로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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