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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TR "이정후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장점은 나이와 수비력
작성 : 2023년 12월 13일(수) 16:53

이정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매체가 이정후의 계약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평가했다.

엠엘비닷컴(MLB.com)을 비롯한 외신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이정후는 오랫동안 큰 기대를 받아온 FA였다"고 그의 계약을 조명했다.

MLBTR은 "이정후는 뛰어난 타격 접근법(Plate discipline)을 갖고 있으며, 2022년 볼넷 비율 10.5%, 삼진 비율 5.1%로 경기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비교했다. 요시다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7년간 타율 0.327 출루율 0.421 장타율 0.539를 기록했다. 2022년 타율 0.335 출루율 0.447 장타율 0.561로 커리어하이를 찍고 MLB에 진출했고, 올해 보스턴에서 140경기에 출전해 155안타 15홈런 타율 0.289 출루율 0.338 장타율 0.445의 성적을 남겼다.

MLBTR은 "일반적으로 NPB가 KBO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이정후가 요시다보다 높은 돈을 받은 이유는 나이와 수비력"이라 밝혔다.

이정후는 25세라는 어린 나이에 MLB에 진출했다. MLBTR은 "25세에 불과한 선수와 계약할 일은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은 MLB 구단이 젊음에 가치를 둔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요시다는 29세에 MLB 시즌을 맞이했다. 이정후의 옵트아웃은 그가 메이저리거로 능력을 입증한 후 30세 생일 전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정후의 수비력을 고평가했다. MLBTR은 "요시다는 MLB 계약 전 좌익수로 간주됐고, 수비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지명타자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정후는 더욱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수비력을 20-80 스케일로 봤을 때 60점으로 평가했다. 60점은 플러스 등급이란 별칭으로 불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입지를 다진 A급 선수들의 주된 무기다. 엠엘비닷컴 역시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를 플러스 급으로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중견수를 돌려막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은 "우리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오프시즌 동안 수비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밝힌 바 있다.

동시에 MLBTR은 이정후의 계약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지적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의 에노 사리스는 타구 속도, 각도, 하드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비율 등의 자료를 통해 이정후의 타구질은 MLB 진출 전 김하성에 미치시 못한다고 분석했다.

MLBTR은 "이정후가 5년 5천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두 배 이상의 계약을 선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격 능력과 중견수 수비력에서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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