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송지효가 전 소속사와의 정산금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사태가 불거진 지 약 9개월 만이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송지효 전 소속사 유주록스 엔터테인먼트는 항소기간 내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는 지난달 22일 송지효가 우쥬록스를 상대로 제기한 정산금 청구 소송에서 송지효에게 9억 8400만원과 지연 이자 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우쥬록스는 이에 항소할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아무런 의사를 표하지 않아 송지효의 승소가 최종 확정됐다.
송지효와 전 소속사의 갈등은 반년이 넘도록 지속됐다. 그 시작은 직원 임금체불. 유주록스는 직원의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않음과 동시에 무리한 사업 확정으로 인한 자금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소속 연예인의 미정산금 내역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엔 송지효도 포함됐다.
특히 송지효가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송지효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사비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회사가 책임졌어야 했던 일을 대신 챙겼던 것. 하지만 소속사는 임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내보였다.
송지효는 회사와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판단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전 대표를 12억 횡령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했고, 지난 5월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송지효와의 약속도 수차례 어긴 전 소속사다. 사태가 공론화되기 전부터 송지효가 정산을 요청했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우쥬록스는 투자 유치 성공으로 300억원을 마련했다며 곧 지급 의사를 밝히더니, 감감무소식이었다.
우쥬록스 관계자는 지난 9월에도 투자 건이 해결되면 일차적으로 해결하겠단 입장을 전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지급 소식은 없다. 법원이 송지효에게 9억84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린 뒤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우쥬록스와 지난한 싸움에서 승소한 송지효는 최근 새로운 소속사 넥서스이엔엠과 새 출발을 했다. 영화 '만남의 집'으로 스크린 복귀도 앞두고 있다. 송지효가 미정산금 10억원을 지급받고 전 소속사와 깨끗하게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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