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년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 함정우(29. 하나금융그룹)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함정우는 14일(현지시각)부터 1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 위치한 TPC 소그래스의 다이스 밸리 코스(파70/6850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함정우는 2023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이번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획득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에 나설 수 있는 특전과 함께 보너스 상금 1억 원, 제네시스 차량 1대,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졌다.
함정우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이었던 PGA 투어 무대가 눈 앞에 있는 상황이다. 감회가 새롭다"며 "시즌 종료 후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함정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린 리브(LIV) 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22위의 성적을 적어내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3라운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회 종료 다음 날인 11일 아부다비에서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이 진행되는 미국으로 향했다.
함정우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웃은 뒤 "1라운드 경기 후반부터 퍼트가 불안해졌다. 2라운드에서 여지없이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 그래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차나 체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항상 배고프다'는 생각으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플로리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함정우는 데뷔 6년차인 올해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았다. 전 대회에 출전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포함 TOP10에 11회 진입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막판 5개 대회서는 무려 톱5에 4회나 자리했다.
한편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상위 5위(동점자 포함)안에 들면 2024시즌 PGA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6위부터 공동 45위까지는 콘페리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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