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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대첩' 박지영, 긴장감 더하는 동노파 비선실세
작성 : 2023년 12월 13일(수) 10:21

혼례대첩/ 사진=KBS2 혼례대첩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박지영이 ‘혼례대첩’에서 극을 쥐락펴락하는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박지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해결하는 동노파의 비선실세 박씨 부인에 완벽하게 몰입해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 정경부인의 집안의 수장 면모 세 가지를 짚어 보았다.

# 여유롭지만 단호하게

앞서 박씨 부인은 맹하나(정신혜 분)와 세자(홍동영 분)가 서찰을 주고받는 것을 알아챘고, 이 서찰을 꾸며내 거사를 도모했으나 정우(로운 분)로 인해 일을 그르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다급해하는 동노파 일당들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전하는 그에게선 누구보다 이 상황을 능숙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자신만만함이 느껴졌다.

박지영은 박씨 부인의 태도에 불편해하는 이들 앞에서 오히려 느긋한 여유를 보이며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의 기세를 느끼게 했다.

# 숨겨진 비밀에도 침착하게

팔 년 전, 아들 내외의 사망에 대해 남편과 동생이 숨기는 것이 있음을 눈치챈 박씨 부인은 몰래 과거의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들의 죽음 뒤에 다른 사람이 아닌 남편과 동생이 있음을 알게 된 박씨 부인의 얼굴에선 당혹감과 허망함이 느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놀람도 잠시, 그는 침착하게 순덕(조이현 분)을 입단속 시키며 다시 냉정한 면면을 드러냈다.

작품에서 박지영이 그려낸 박씨 부인의 모습은 집안의 비선실세답게 늘 강인하고 차가운 인물이었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순간에도, 슬픔에서 차분함으로 유연하게 변모하는 박지영의 연기는 앞으로 그가 펼칠 복수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 모두가 놀랄 만큼 차갑게

끝내 남편과 동생이 과거 며느리의 사망에 더해 역모의 배후인 것이 점차 밝혀지자 박씨 부인은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펼쳤다. 남편과 동생을 죽이며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물론 거짓으로 유서를 만들어 자진으로 덮는 등 집안을 위해서라면 절대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박씨 부인의 냉철함을 담아낸 박지영의 눈빛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지영은 명예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박씨 부인의 집요한 성격과 권력에서 나오는 힘을 유연하게 완급 조절하며 서사를 촘촘하게 쌓고 있다. 이러한 인물에게 가문의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온 바, 앞으로 그가 펼칠 새로운 해결책과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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