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최종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 2-2로 비겼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동·서아시아를 합쳐 40개 팀을 5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와 2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3팀이 16강으로 향한다.
이번 경기로 울산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조 2위를 지켰다. 울산은 극적인 무승부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와사키는 6전 5승 1무(승점 16점)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울산은 마틴 아담이 가장 돋보였다. 아담은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책임지며 울산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울산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원우가 골키퍼로 출전하고,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포백을 이뤘다. 김성준 김민혁 이청용이 중원을 책임지고, 루빅손 아담 엄원상이 쓰리톱을 구축했다.
전반 17분 울산이 일격을 당했다. 야마다 신의 슈팅을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도노 다이야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탄 가와사키는 다시 한번 울산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가와사키의 공격을 울산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뒤로 흐른 공을 세코 다츠키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절묘하게 수비벽을 통과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전반 44분 울산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아담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현대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9분 상대의 반칙으로 김영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담은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노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은 김민혁, 루빅손, 김성준을 빼고 주민규, 아타루, 바코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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