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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6년 만에 개최' 쇼트트랙 월드컵 향한 대표팀의 포부
작성 : 2023년 12월 12일(화) 17:20

사진=권광일 기자

[목동=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쇼트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들이 포부를 밝혔다.

12일 목동 아이스링크장 프레스센터에 KB금융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2023-2024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1,2차를 시작으로 3차 중국 베이징, 4차 한국 서울, 5차 독일 드레스덴, 6차 폴란드 그단스크로 내년 2월 모든 여정이 종료된다.

한국은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박지원, 황대헌, 김건우, 서이라, 장성우, 이정민, 여자부는 김길리, 심석희, 박지원, 이소연, 박지윤, 서휘민이 레이스를 펼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윤홍근 회장을 비롯해 안중현 감독, 주장이자 지난 월드컵 1위 김건우, 이번 시즌 금메달 3관왕이자 남자부, 여자부 종합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지원, 김길리가 참석했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은 30개국의 300여명의 선수가 모두 11개의 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한국에서는 약 6년 만에 개최되는 쇼트트랙 월드컵이다. 또, 지난 3월 세계선수권 대회 후 올해만 두 번째 열리는 국제대회로 대표팀의 각오는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이번 월드컵 4차를 개최하며 윤홍근 회장은 "이번 시즌 ISU 월드컵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4차를 위해서도 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쇼트트랙 종목은 동하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종목이다. 국민들께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약 30여개국의 300여명의 선수들이 모두 경쟁을 펼치며 긴박하고 긴장감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개최 소감을 전했다.

안중현 감독은 "올해만 국내에서 열리는 두 번째 국제대회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앞서 3차까지는 개개인 종목에서 좋았으나 계주 종목에서 삐걱거렸다. 개인적으로 계주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했다.

그러면서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운을 받고 기세를 몰아 남은 월드컵 차전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이자 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 랭킹포인트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박지원은 "3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 돌아오니 아직 그 열기가 식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도 잘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녀부 랭킹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건우와 김길리 또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김건우는 "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다보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현재 3차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처럼, 좋은 기량을 유지하겠다"고 전했으며, 김길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힘찬 모습으로 국민들께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권광일 기자


이번 대회 관심사 중 하나는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의 출전 여부였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황대헌과 팀을 이끌었으나, 그 다음 해인 2019년 황대헌과 진천선수촌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갈라섰다.

당시 재판까지 넘어갔던 린샤오쥔은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2020년 중국으로 국적을 선택했다.

국적 변경 선수 출전에 대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에 다라 린샤오쥔은 3년 동안 국제대회 나설 수 없었으나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첫 출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국내로 돌아와 월드컵 4차 출전을 통해 황대헌과의 맞대결을 예상했으나 중국팀의 입국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중현 감독은 "임효준. 아니 중국 선수니 린샤오쥔이다"며 선을 그은 뒤 "ISU로부터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 확인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개개인 성적보다는 팀 전체적인 성적을 고민하며 이를 목표로 두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권광일 기자


중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부 간판 중 한 명인 황대헌이 중국 팬들로부터 안 좋은 일을 겪었다.

당시 황대헌을 중국 팬들로에게 조롱과 도찰을 당하며 심리적인 불안함을 느꼈다. 안중현 감독은 "테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무겁게 말하며 "ISU로부터 공식적으로 항의해 조치가 이뤄졌다. 그 이후 인력이 붙어 황대헌 선수를 보호했다. 황대헌 선수가 많이 불안해하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경기장 내에서 나올 야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생각했지만, 그 밖에서도 선수를 따라다닐 것으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경악했다.

이어 황대헌의 현지 상태에 대해 "몸상태는 좋다. 국내로 돌아와 많이 밝아진 것 같다.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남자부, 여자부 종합 랭킹 포인트 1위에게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는 현재 한국이 모두 차지 중이다. 김건우, 김길리가 월드컵 3차 1500m에서 남녀부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며 1위를 달렸다.

두 선수 모두 수상 욕심을 보여줬다. 김건우는 "이제 중간정도 왔다고 생각한다. 수상 욕심이 있다. 1,2,3차 대회 당시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이번 4차부터는 더 좋은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기세를 몰아붙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길리는 "순위 변동이 많은 종목이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 집중해서 순위를 내주지 않고고 6차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크리스털 글로브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최민정이 올 한 해 휴식을 취하며 김길리는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이에 대해 김길리는 "최민정 선수는 존경하는 선수이자 언니다. 많이 본받고 싶은 선수다. 하지만 같은 경쟁자로서는 서로 얻어야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홈에서 금빛 빙상 질주를 펼칠 쇼트트랙 대표팀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4차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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