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일부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과장된 사실도 있다고 알렸다.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함께 기소된 유아인의 지인 최 모씨도 참석했다.
이날 유아인은 수척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무엇보다 크게 실망을 하고 많은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지난달 14일 예정됐던 첫 공판이었지만 유아인 법률대리인 측이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해 한 달가량 연기됐다. 기존 법률대리를 맡던 변호인단 일부가 사임하고 새로운 변호인단이 꾸려졌다. 새로 선임된 변호인 중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이 포함된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관심을 모았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44차례 걸차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가 있다. 지난 1월에는 유튜버 A 씨를 포함한 일행들과 떠난 미국에서 자신의 대마 흡연 장면이 목격당하자 이를 권유했단 의혹도 있다.
이로써 유아인에게 적용된 혐의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이다. 하지만 유아인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대마 흡연 혐의만 인정했다. 변호인 측은 "프로포폴 관련 공소사실 등이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 증거기록을 충분히 검토한 후 의견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첫 공판은 30분가량 진행 후 종료됐다. 재판 결과를 통해 밝혀진 혐의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유아인에 싸늘한 반응이다. 일부 혐의 인정에도 쏟아지는 의혹, 다음 공판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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