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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2' 고민시, 달라진 위상 뒤 한결같음 [인터뷰]
작성 : 2023년 12월 12일(화) 16:45

고민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고민시가 '스위트홈 1' 때와 달라진 위상으로 시즌2에서 활약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린 고민시. 30대의 성장도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12일 오후 고민시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2'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시즌1에 이어 공개된 '스위트홈 2',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민시는 이에 대해 "제작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새롭다. 시즌1 때보다 넓어진 세계관이 저도 신기하고 감회가 새로운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민시는 "시즌3 대본까지 나와있는 상황에서 촬영에 임했다. 시즌2는 시즌3을 가는 스토리적인 부분에 집중이 돼 있었다. 이번에는 스타디움 내에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고 종교도 존재하고 그런 다양함이 담겨 있어서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짧아진 머리에 언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서 액션 스쿨에서도 훈련을 받으면서 다양한 장비를 썼던 거 같다. 그중에서 은유로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바로 대처할 수 있던 게 단도였다. 그런 외적인 부분에 변화가 있었다. 시즌1에서는 표현도 서툴렀지만 시즌2에서는 자신의 주변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그런 내면적 성장도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민시는 '스위트홈 2'에 임하면서는 모니터링은 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유에 대해 고민시는 "처음 해보는 작업 방식이었고 좀 더 계산을 하고 촬영을 해야 했던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움이 있는 거 같다. 개인적인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감독님의 디렉팅에 맡겨서 진행을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CG연기에 대해 고민시는 "괴물과 싸우는 액션이 있었다. 무술팀들이 서로 합을 맞춰주셨다. 액션 스쿨에서 호흡을 맞춘 분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 정도의 괴물들과 싸웠다는 건 방송을 보면서 알았던 거 같다. 촬영을 하면서는 무술팀들이 너무 고생을 했다. 괴물 연기를 리얼하게 해 주셨다. 소리도 내주시고 그랬다. 오히려 그분들이 그렇게 열심히 해주시는데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인절미가루 콩가루로 먼지를 대체하기도 했다. 그 향을 맡으면서 연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나기도 하는 거 같다"라고 알렸다.

시즌2에서 메인 인물로서 활약한 고민시. 고민시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거 같다. 등장인물이 많았고 은유의 대사량이 많지 않았다. 분량이 늘어난 건 알았는데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못했던 거 같다. 사실상 많은 분들이 생각하겠지만 결국 현수(송강)의 이야기였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스위트홈 1'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스위트홈 2'의 확장된 세계관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고민시는 "저는 이 작품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얻은 게 많아서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통의 시간이 있으면 성장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촬영을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피와 살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라고 알렸다.

최근 청룡영화제에서 신인여우연상을 받은 고민시. 달라진 마음이 있을까. 고민시는 "신인상의 무게감이 많이 느껴진다. 책임감도 있지만 제가 '밀수'로 받은 이 상이 제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있는 거 같다. 제가 이렇게 상을 받은 만큼 이 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지금처럼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전한다는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신인상을 받고 너무 놀랐다. 수상 소감을 준비해 가는 편인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조연상이면 몇 줄이라도 생각을 했을 거 같다. 뉴진스 분들 축하 무대도 보고 즐기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펼쳐져서 비현실적이게 느껴졌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규영, 송강 등 신인이었던 시즌1 멤버들. 이들의 입지도 달라졌다. 고민시는 "작품을 고민할 때 또래기도 하고 대화도 잘 통해서 유대감이 깊은 게 있는 거 같다. 데뷔 초 때 만났던 친구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인에서 입지를 다지기까지 고민시도 쉽지 않은 과정들을 겪었다고 전했다. 고민시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결과적인 욕심을 뒀던 거 같다. 초반에. 너무 낙담하기도 하고. 좋은 반응에 좋아하기도 했다가. 그 기본이 너무 심했다. 거기에 휘둘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 어떤 결과던 받아들일 줄 알고 그렇게 했을 때 후회가 없는 작품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더 건강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처음에는 주변 동료분들이나 지인들에게 얘기도 해보고 고민상담도 해봤다. 돌파구를 찾는 건 제 힘이었다. 오로지 혼자 다 느끼고 실컷 울고 다음날 또 뭔가 할 수 있고 새로운 힘을 갖게 될 수 있는 거 같았다. 비워낸 곳에새로운 걸 채워넣을 수 있는 거 같아서 그런 감정 처리의 반복과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스위트홈 3'도 예정된 상황. 고민시는 "시즌2 마지막에 은혁의 등장으로 마무리 됐다. 시즌3에서는 많은 분들이 원하던 대로 은혁과의 재회도 있을 거 같다. 시즌1 때 분위기를 원하시면 시즌3의 전개가 더 빠르게 진행이 된다고 느꼈던 거 같다. 그대로만 나오면 시즌3을 재밌게 볼 수 있으실 거 같다"라고 예고했다.

30대 들어서는 고민시는 "로맨스에 자신이 없었는데 사랑에 관한 이해도도 생겨서 그런 사랑에 대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민시는 "20대 때 고민시는 여유가 없었던 거 같다.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시작을 해서 조급함도 더 느끼고 불타는 열정으로 달려왔던 거 같다. 이제는 여유를 갖고 싶기도 하다. 천천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지금 저의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고민시는 "제가 인복이 좋은 거 같다. 만나는 현장의 스태프, 선배님 등등 다 좋은 분들만 만나서 가장 큰 감사한 마음인 거 같다. 항상 언제나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도 복을 받은 거 같다. 같이 한 번 작업을 했던 분들이 저를 찾아주시고 그런 배우가 되고 싶은 거 같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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