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윤정희, 피의자 전환 가능성까지…꼬리 무는 의혹들 [ST이슈]
작성 : 2023년 12월 12일(화) 14:52

윤정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윤정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식까지 48억 원어치를 보유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윤정희는 지난해 말 기준, SM 주식 6만7751주를 보유했다. 당시 시세로 48억 원어치다.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임원 등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였다.

당시 카카오는 SM과 인수 및 협력 방안을 활발히 논의하던 시기였다.

앞서 윤정희의 남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올해 초,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여기에 이준호 부문장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바람픽쳐스는 이준호 부문장의 아내인 윤정희가 투자한 회사였다. 검찰은 이준호 부문장이 윤정희 소유로 돼 있던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다른 피의자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2020년, 자본금 1억 원 규모의 바람픽쳐스를 200억 원에 사들였다. 2017년 윤정희 이름으로 설립된 바람픽쳐스는 설립 다음 해인 2018년부터 영업 손실을 봤고, 2020년에는 22억 원 규모의 손실이 있었다. 자본금 1억 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를 훨씬 웃도는 200억 원에 매입한 셈. 검찰은 고가 인수 뒤 증자 과정에서 카카오엔터가 4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인수건은 이준호 부문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부문장과 김성수 대표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대상이며 윤정희 또한 참고인 신분이다. 윤정희는 수사 진행 방향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윤정희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답을 회피했다.

이 같은 내용이 연일 보도되며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창업자)도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카카오엔터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 노동조합 역시 카카오엔터의 경영 실패 원인을 밝히고 그룹 차원의 독단적 의사 결정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촉구하며 카카오엔터 종각 오피스 앞에서 팻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