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목사 아내 홍삼인 씨가 목회자의 길을 걷는 남편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내조했던 것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목사님의 이중생활' 두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목사 남편 안양호 씨가 가는 곳에는 항상 아내 홍삼인 씨가 있었다. 전도를 위한 버스킹 현장에서 관객들을 위해 붕어빵을 굽고, 교회 청소를 할 때도 항상 옆에 있었다.
매번 개척교회를 전전하던 남편. 홍삼인 씨는 "바람 쐬러 가자고 해서 왔는데 (이사)계획도 없고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결혼할 때만 해도 목사의 아내가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한 홍삼인 씨였다. 주부로서 예쁘게 음식하고 그릇에 예쁘게 담아내고 싶기도 했지만 홍삼인 씨는 "그럴 기회가 없다. 시간도 없고. 그리고 남편이 돈만 있으면 뭘 산다. 농기계 사고"라고 말했다.
남편은 결혼 후 신학교에 들어갔고, 아이 셋을 낳는 동안 내내 학생이었다. 이에 홍삼인 씨가 유치원 교사일을 하며 가장 노릇을 했다.
홍삼인 씨는 "목사님 됐다니까 '부자 된다'고 그러더라. 고생 끝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시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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