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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어려웠던 어린 시절, 어머니 사랑으로 단단한 긍정 얻었다" [인터뷰 스포]
작성 : 2023년 12월 12일(화) 07:07

사진=안테나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루시드폴이 어린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루시드폴은 7일 서울시 중구 모처에서 앰비언트 앨범 'Being-with'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루시드폴은 음악인이면서 제주에서 감귤과 레몬을 재배하는 농부인 동시에 화학공학자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응용화학부를 졸업한 그는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에서 석사를,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에게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그는 "집안이 어려웠고 많은 굴곡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년 시절을 굳이 말하자면 슬픔이 많은 시기였다. 그렇다면 그런 시절이 나한테는 뭘 남겼을까. 굉장히 예민한 감수성과 외로움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집은 굉장히 힘들었는데 굉장히 많이 사랑받았다. 어머니한테 특히. 어머니가 형편상 어쩔 수 없이 물질적으로는 저희한테 많은 걸 해줄 수 없었을지 몰라도, 끝없는 사랑을 주셨다. 끝없이 신뢰하셨던 분이셨다. 그래서 저의 가장 근본적인 마음에는 단단한 긍정이 있다. 삶에 대한 긍정일 수도 있고, 사랑에 대한 긍정일 수도 있다. 그래서 시니컬해지지 않는다. 그건 제가 타고났다기 보다 어머니 때문 아닌가 싶다. 그렇게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루시드폴은 계속해서 "또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건 바다 같다. 제가 예전에 냈던 곡 중에 '바다처럼 그렇게'라는 곡이 있다. 가사를 보면 '내가 살던 집은 아주 시골은 아니었지만 집 앞에 바다가 있었고 친구가 없어서 항상 바닷가에서 혼자 공을 차고 놀았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사를 하도 다니니까 친구가 없었다. 문 앞에 바로 바닷가가 있어서 혼자 축구공 들고 나가서 놀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명하긴 어렵지만 어릴 때부터 혼자 있는 걸 좋아했고, 혼자 바닷가에 가서 멍 때리고 있는 걸 좋아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이 자꾸 난다. 서울에 와서도 제일 먼저 답답했던 게 '바다가 없네'였다. 유학을 갔을 때도 그랬다. 처음에 제가 (스웨덴) 스톡홀름에 갔을 때는 바닷가지만 바다같지 않아서 '이게 무슨 바다야' 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답답했다. 근데 (스위스) 로잔에 갔을 때 레만 호수라고 큰 호수가 있는데 호수가 너무 커서 바다처럼 보였다. 살 것 같더라. 물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지금도 바닷가에 산다. 그게 참 좋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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