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손아섭 "이번 생은 나 못 이겨"…노시환 "12년 뒤에 두고 보자"
작성 : 2023년 12월 07일(목) 17:15

손아섭 / 사진=권광일 기자

[청담=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띠동갑 손아섭(NC 다이노스)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7일 서울 청담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

손아섭은 최고의 선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노시환은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노시환을 유쾌하게 디스하며 친분을 뽐냈다. 손아섭은 "노시환이 저번 시상식(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도발을 했는데 '이번 생애에는 나를 못 이긴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노시환은 4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이어 다음 목표는 타격왕이며 손아섭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 수상 소감을 남겼다.

손아섭은 "노시환은 자신감 빼면 시체다. 자신감은 좋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뒤늦게 손아섭의 말을 들은 노시환은 "손아섭 선배가 저랑 띠동갑이다. 12년 뒤에 어떻게 될지 보겠다"면서 "저는 아직 어리다. 선배님 24살 때보단 내가 낫지 않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손아섭은 24살인 2012년 132경기에 출전해 158안타 61득점 58타점 타율 0.314 출루율 0.370 장타율 0.396을 기록했다. 노시환처럼 2관왕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생애 첫 최다안타왕 타이틀을 따내며 손아섭 전성시대를 열었다.

사진=권광일 기자


노시환은 "지금은 제가 안된다. 기록적으로도 그렇고 (손아섭은) 최다안타 기록을 도전 중이다. 나중에 같은 나이일 때 동일 선상이면 다시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2024년 목표로 손아섭은 장타를 늘리고 싶다 밝혔다. 노시환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어렵다. 물론 타격왕도 하고 홈런왕도 하면 좋겠지만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게 제일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타율이 욕심나긴 한다. 타율까지 보완하면 제가 꿈꾸는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긴 한데 그건 힘들 것 같다. 선배도 계속 타격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욕심내지 마시고"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노시환은 디스와 함께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노시환은 "야구적인 이야기를 하면 (손아섭은) 천재다. 많은 선수에게 타석에서 어떤 생각으로 치는지 물어본다. 공통된 점은 자기만의 존이 있다. 칠 수 잇는 코스를 노리는 게 대부분인데, 선배는 공 보고 공 치기를 한다. 그런데 타격왕을 한다는 건 정말 감탄하고 있다"고 손아섭의 컨택 능력을 높게 샀다.

한편 자신은 노력형 선수라 털어놓았다. 노시환은 "워싱턴 전 코치가 왔을 때 자신만의 존을 많이 배우며 성장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