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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메뉴도 못 고르는데…" 상복 터진 문동주의 유쾌한 고민
작성 : 2023년 12월 07일(목) 14:58

문동주 / 사진=권광일 기자

[청담=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아침 점심 저녁 메뉴도 잘 못 고르는데…"

각종 신인왕을 휩쓸고 있는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재미난 고민을 털어놓았다.

문동주는 7일 서울 청담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3년 문동주는 23경기에 출전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기록을 남겼고, 지난 4월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 160.1km/h를 기록해 KBO리그 최초 160km/h의 벽을 돌파했다.

문동주는 누구보다 바쁜 비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신인왕을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에 참여해 상패를 쓸어 담고 있다.

한은회 시상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선배님들이 주는 상은 처음이다. 초·중·고 야구하며 상을 많이 받아본 기억이 없다. 어릴 때 상 여러 개 받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런 일을 지금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일 일구상 시상식 끝나고 내려가서 (상패) 정리를 해야겠다"며 "상 때문에 이사를 해야겠다. 저희 집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이사가야 될 것 같다. 아버지랑 제가 분발해야겠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말 그대로 쉴 틈이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동주는 "이 정도로 바쁘게 움직일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 빨리 운동하고 싶다. 지금 정장을 입고 있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 하루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쑥스러워 했다.

요즘 문동주를 괴롭히는 건 다름 아닌 수상소감이다. 문동주는 "힘들다. 사실 저는 아침 점심 저녁 메뉴도 잘 못 고른다. 수상 소감을 겹치게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겹치게 된다"며 "24시간이란 시간이 남았으니 (일구상) 소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휴식이 절실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분간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집에 가만히 있고 싶다"며 웃었다.

수상 소감으로 문동주는 '책임감'을 빼놓지 않는다. 이에 대해 "상을 여러 개 받아 그만큼 내년 시즌 기대가 느껴진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뜻으로 상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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