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멀티골을 터트린 오현규의 활약에 셀틱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극찬했다.
셀틱은 7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하이버니언과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셀틱은 리그 13승 3무(승점 42)로 리그 선두와 동시에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위 레인저스(승점 34)를 8점 차로 따돌렸다.
이번 경기 오현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캐머런 카터 빅커스의 헤더가 골문 앞 오현규 허벅지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팀이 맷 오라일리, 루이스 팔마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10분 뒷공간을 파고든 오현규는 롱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마무리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뻐했다.
올해 1월 수원삼성을 떠나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활약으로 공식전 21경기 7골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 속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오현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나고 로저스 감독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럽 무대에서 온전히 한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복귀 후 최근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다수의 경기에서 교체로 나섰다. 지난달 로스 카운티전 선발 풀타임을 제외하면 약 15-20분 정도 경기장을 누볐다.
그리고 이번 경기 6경기 만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뽑아내며 지난달 12일 에버딘전 멀티골 후 4경기 만에 멀티골 활약을 보여줬다.
하이버니언전 후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의 활약을 두고 "정말 훌륭했다. 그는 정말 좋은 팀 플레이를 보여줬다. 첫 번째 골 당시 홀딩 플레이로 페널티박스 안쪽 수비와의 경합을 버텨냈고, 두 번째골을 침투를 통해 자신이 속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오현규는 굉장한 힘, 침착함이 있었다. 그는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그의 활약이 정말 반가웠다"고 칭찬했다.
영국 'BBC'에서 스코틀랜드 소식을 전하는 션 맥길 기자는 하이버니언전 셀틱이 보여준 선수단 뎁스에 대해 "오현규, 마이클 존슨턴, 이와타 토모리와 같은 선수는 팀에 경쟁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우승 경쟁에서도 팀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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