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고우석이 현지 언론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받았다.
KBO는 5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으로부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 선수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MLB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계약 마감일은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다.
오승환이 활약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을 지켜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6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는 국제 FA 시장에서 구원투수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 이글스)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굴드는 "세인트루이스 관계자와 만나 구원투수에 대해 논의했다. 그들은 FA와 트레이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고, 2명의 FA 선수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는 고우석의 계약 금액이 그리 높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세인트루이스가 필 메이튼(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조던 힉스(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MLBTR은 굴드를 언급하며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 역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MLBTR은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지, 아니면 한국에 남을지 결정해야 한다. 그는 메이튼이나 마쓰이 같은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그리고 확실히 힉스에 미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마쓰이 유키는 좌완 구원투수다. 라쿠텐에서 10년간 뛰며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200세이브, 퍼시픽리그 최초 6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한편 LG 트윈스는 고우석의 해외 진출을 조건부 허락임을 명확히 밝혔다. LG는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을 허가하기로 했다"며 "향후 포스팅 금액이 나온 후 선수와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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