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8년 전 그날의 기억' 부산-수원FC, 또 한 번 승강PO에서 맞대결
작성 : 2023년 12월 06일(수) 14:42

사진=프로축구연맹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부산아이파크와 수원FC가 승격과 강등을 놓고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

부산과 수원FC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여러모로 아쉬운 부산이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달리던 부산은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김천상무와 '다이렉트 승격'을 두고 우승 경쟁을 펼쳤다. 부산은 충북청주FC, 김천상무는 서울 이랜드를 상대했다.

부산은 후반전 페신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다. 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던 순간, 후반 45분 충북청조의 조르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동시간대 열린 김천과 서울 이랜드 경기에서는 김천이 전반전 김현욱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승점 3을 추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부산은 승격을 앞두고 돌아서야만 했다.

수원FC는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간신히 피했다. 3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최하위(12위)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아졌다. 다득점에 앞서고 있어 11위에 위치했다.

최종전에서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했다. 승점 3을 추가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으나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동시간대 수원과 강원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했다.

수원FC는 전반전 제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원과 강원의 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흘러가며 수원FC가 최하위로 떨어지는 듯했지만 후반전 이영재의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수원FC는 제주와 1-1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을 추가했고, 수원과 강원의 경기는 골 없이 0-0으로 끝나며 수원FC가 다득점에 앞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두 팀은 8년전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적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당시 부산은 K리그1 11위로, 수원FC는 K리그2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당시 원정 다득점이 있었을 때. 수원FC는 홈에서 1-0 승리 후 2차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1,2차전 합계 3-0 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1부로 승격했고, 부산은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리고 2020년에는 엇갈렸다. 부산은 2020시즌 당시 K리그1 최하위로 K리그2로 강등됐고,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3년 뒤인 현재 부산은 '기회', 수원FC는 '위기'를 맞이했다. 부산은 K리그 원년멤버이자 8년 전 설욕을 갚기 원하고, 수원FC는 2020시즌 승격 후 4시즌 연속 K리그1 잔류 희망을 위해 필사적이다.

두 팀 모두 고민은 있다. 부산은 이번 시즌 29실점으로 K리그2 최소 실점 2위을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19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다만, 10골을 기록한 라마스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이 없다.

수원FC는 K리그1에서 44골을 터트렸다. 12개 팀 중 8위다. 이승우, 이영재, 윤빛가람, 무릴로, 로페스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76실점(리그 최다 실점)으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경기 부산은 라마스를 도울 해결사의 등장, 수원FC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