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이지현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또 한 번 화제몰이 중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동양의 햄릿’이라 불리는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조씨고아’를 각색한 작품으로, 고선웅이 연출을 맡아 특유의 재치와 리듬감을 더해 대의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 본성과 내적 충동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초연부터 2021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93%의 평균 객석점유율과, 2019년 국립극단이 주최한 설문조사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 시즌에도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6년째 ‘정영의 처’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지현은 압도적인 열연으로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지현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희생한 인물에 깊이 몰입한 채 탄탄한 서사 속에 녹아들었고 연기만으로 관객들과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지현이 보여준 애끓는 모성애 열연은 매회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젖먹이 아들을 남의 집 복수를 위해 내줘야만 했던 정영의 처가 숨이 끊어질 듯 울음을 터뜨릴 때 관객들도 함께 울었고, 그가 아이의 시신을 묻은 뒤 비극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에는 객석의 훌쩍이는 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100번을 공연해도 100번을 모두 눈물바다로 만드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인생 연극 속에서 돋보이는 존재감을 발산 중인 이지현을 향해 지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번 시즌 첫 공연을 앞두고 이지현은 소속사 DSP미디어 공식 SNS를 통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초연은 2015년이었습니다. 이제 여섯 번째로 관객분들을 다시 만납니다. 해를 거듭해가며 이 공연은 조금씩 더 묵직해지고 더 두터워지고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부디 저희의 쌓인 시간을 지켜봐 주세요.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서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앞둔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던 바.
기대에 부응하듯 이지현은 앞선 시즌의 공연보다 디테일과 섬세한 열연을 선보였고, 이에 관객들은 “모든 장면들이 다 슬펐지만 이지현 배우의 장면에서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올해 공연은 디테일이 더해진 듯”, “이지현 배우의 감정 연기가 일품”, “절절한 연기에 함께 울었다”, “왜 매 시즌마다 티켓 오픈 시 빠르게 전석 매진으로 이어지는지 알겠다”라고 하는 등 열렬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렇듯 매회 더욱 무르익은 연기와 절절한 감정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지현. 그가 남은 공연에서 써 내려갈 역사에는 궁금증이, 앞으로 이어나갈 행보에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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