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울산현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K리그 데뷔 두 시즌 만에 MVP에 올랐다.
김영권은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 영광을 안았다.
김영권은 안영규(광주FC), 제카(포항스틸러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즈)과 함께 MVP 후보에 올랐다. 김영권은 감독 6표, 주장단 4표, 미디어 55표를 받으며 제카(41표)를 제치고 MVP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J리그에서 프로 데뷔한 김영권은 지난 2022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첫 시즌 임에도 당당히 베스트11 이름에 올렸고, 이번 시즌 역시 이름을 올리며 2회 연속 베스트 11를 차지했다.
더욱이 이번 시즌에는 울산의 2연패를 이끄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김영권은 이번 시즌 32경기 1골을 기록했다. 안정된 수비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2268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K리그1 전체 3위로 건재함을 보였다.
울산은 지난 시즌 MVP 이청용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수비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21년 홍정호 이후 2년 만이다.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올 시즌 제가 경기력이 안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어떻게 매번 잘할 수 있겠냐. 한 두번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답답했던 속이 뚫렸고, 올해도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도 과거의 영광을 누리지 말자는 말씀을 하신다. 항상 어제가 아닌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MVP 수상을 아내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김영광은 눈물을 보이며 "당신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간 결과라 생각한다. 나를 이렇게나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진심으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 막바지를 달리고 있으나 제 축구은 이제 시작이다. 올해보다 더 좋은 경기력, 인성으로 여기서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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