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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상하이 대첩 재현할까…신진서,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첫 승 선사
작성 : 2023년 12월 04일(월) 17:32

신진서 9단 / 사진=한국기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믿을맨' 신진서 9단이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첫 승을 선사했다.

4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9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셰얼하오(謝爾豪) 9단에게 13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천금 같은 1승을 가져왔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신진서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우세를 잡았고, 이후 셰얼하오 9단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진서 9단은 "셰얼하오 9단의 실력을 알고 있어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 요즘 한국 바둑이 위기 상황이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내 바둑을 두자고 다짐했고 괜찮은 내용으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부산에 와서 다른 세계대회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셰얼하오 9단보다는 체력적인 면에서 유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겨우 한 판을 이겼을 뿐이다. 보통의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다섯 판은 둬야하는데 지금 농심신라면배의 남은 판이 다섯 판이다. 세계대회 첫판이라는 마음으로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겠다"고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1차전과 2차전을 마친 결과 한국은 설현준 8단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패했고,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셰얼하오 9단의 연승을 막지 못해 조기 탈락했지만, 신진서 9단이 셰얼하오 9단의 연승을 막아내며 4연패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중국은 셰얼하오 9단이 탈락하며 4명이 3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이 홀로 대회를 책임진다.

우승 국가를 결정하는 3차전은 내년 2월 19일부터 장소를 중국 상하이(上海)로 옮겨 펼쳐진다. 3차전 첫 대국인 10국에서는 신진서 9단과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이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2승으로 앞서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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