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 우승상금 100만 달러)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각)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보다 두 계단 하락한 18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21년 초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우즈는 수술과 치료, 재활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후 필드에 돌아와 메이저 대회 등 몇몇 대회에 출전했만,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으로 인해 기권했다.
마스터스 기권 이후 우즈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은 우즈는 4라운드 72홀을 무사히 소화하며 몸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우즈는 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탰지만 8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했다.
주춤했던 우즈는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나왔고, 결국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이 신이 났다. 했던 일들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24년에는 한 달에 한 대회에만 출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회에 출전하면 2주간 회복하고, 1주간 몸을 만든 뒤, 다시 다음 대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즈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이벤트전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 우승은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17언더파 271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스트라카는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셰플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6언더파 272타로 3위, 토니 피나우(미국)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15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14언더파 274타로 6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2언더파 276타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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