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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오청원배 결승 1국 선승
작성 : 2023년 12월 02일(토) 17:41

사진=한국기원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최정 9단이 오청원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2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1국에서 최정 9단이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ㆍ25) 6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국은 후지사와 리나 6단의 작전 실패였다. 흑을 잡은 최정 9단은 초반부터 착실하게 실리를 쌓아 나갔고, 세력 작전을 들고나온 후지사와 리나 6단은 중앙에 진영을 구축했다. 하지만 거대한 집을 짓기에는 중앙 백 모양이 단단하지 못했다. 최정 9단이 좌하귀 엷은 백 대마를 추궁하자 중앙 백 모양은 쉽게 지워졌고, 중앙 진영을 지키지 못한 후지사와 리나 6단은 집 부족으로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승리 직후 최정 9단은 "컨디션 괜찮은 편이다. 1국을 이기니 마음이 편해져 2국 때 내 바둑을 더 잘 둘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응원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1승을 추가하며 12승 4패로 한발 더 앞서 갔다.

오청원배 결승2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최정 9단은 이번 대회를 포함한 여섯 번의 오청원배에서 총 4번 결승 무대에 올랐다. 1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ㆍ4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6회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1국을 가져간 최정 9단은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한편 결승 경기가 치러진 대회장 인근에서는 녜웨이핑 9단과 중국 여자 갑조리그 선수 가오뤄환 초단의 공개해설이 함께 열려 바둑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ㆍ구러구인민정부ㆍ창러구인민정부ㆍ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07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63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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